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소장 박재홍)는 독도 동도 천장굴 상단부 해발 80m 지점에서 수령 100∼120년생된 독도 자생 사철나무 군락을 지난 8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독도 천장굴 절벽 상단부 암반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자생하는 사철나무 1그루(높이 3m·폭 6∼10m)를 비롯해 주변 절벽에서 10여 그루의 사철나무를 발견했다."며 "서도 탕건봉 상단부와 물골 상부에도 자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독도에는 옮겨 심은 나무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100년 이상의 향토 수종이 자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큰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독도 자생임을 첫 확인한 연구소 '독도식생복원 타당성조사팀'(팀장 홍성천 전 경북대 임학과 교수)은 이 사철나무를 본섬인 울릉도 일원에서 자생하는 사철나무와 동일한 쌍떡잎식물(한국 중국 중동아시아 등에서 자라는 겨우살이 나무)로 분류했다.
박재홍 소장은 "이 사철나무는 독도 절벽의 척박한 환경에서 생장해 키는 작고, 나무가지는 절벽 벼랑 벽면으로 누운 자세로 자라고 있다."며 "100년 이상의 향토 수종이 독도에서 자생하는 것은 학술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으로는 독도 영유권 주장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도 서도 물골 상단부에는 지금까지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와 독도 관련단체 회원들이 1989년부터 1996년까지 향나무, 동백, 섬괴불 등 묘목 1천780그루를 심어 현재 400여 그루가 성목으로 자라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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