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어느 독자로부터 상담신청을 받고, 무척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급여가 150만원정도인데, 무려 보험료를 70만원 이상을 납입하고 있는 상태였다. 막연히 보험에 가입 해놓으면 돈이 되겠지 하면서 말이다. 보험증권만 해도 무려 10여건이였고, 중복보상이 되지 않는데도 겹쳐서 가입된 상태였다. 하지만, 지인을 통한 가입도 아니고, 자의적인 가입상태였다. 당시 다수의 보험을 리모델링하여, 통합 보험으로 10만원대로 하여, 3인 가족을 보장하였다. 해약환급금과 고정금리의 예금을 여러 개의 펀드로 나누어 가입하였다.
1년이 경과한 지금, 그 당시 해약으로 인한 원금 손해부분을 완전히 추월한 수익률을 올렸고, 기대수익률 이상의 펀드를 환매하여, 다시 새로운 펀드로 옮겨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제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관점을 떠나, 구체적인 인생의 재무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돈을 어떻게, 어디에 놓아두느냐에 따라, 그 번식력이 천양지차가 남을 알게 되었다.
보험은 물론 만약의 경우에 질병과 사망, 상해시나 사고시에 가족을 보호해주는 아주 훌륭한 안전장치이지만, 무분별한 보험가입은 자산형성에 심각한 걸림돌이 된다. 특히나, 중복하여 잘못 가입할 경우 사고시 가입한 회사별로 이중청구를 하여 50%씩 각각 보상을 받게 되어 오히려 보험금을 받는 절차가 번거러울 경우도 발생한다. 실질적으로 금융거래의 사이버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매월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보험료가 얼마인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가입한 보험의 담보범위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보험이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원상회복에 대한 비용지출 개념이 강하다. 많은 보험증권이 많은 보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돈을 모으는 핵심은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지출의 합리적인 통제'에 있다. 불필요한 보험료 지출에 대한 점검을 반드시 한번쯤 해 볼 필요성이 있다.
불필요한 지출은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앗아간다. 물방울이 지속적으로 떨어져서 바위를 뚫는다고 한다. 이처럼, 불필요한 비용을 필요한 곳으로 옮겨놓으면, 시간이 지난 뒤에는 그 사람의 미래를 바꿀 만큼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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