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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사람] '맨 오브 라만차' 주인공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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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부활…정성화의 재발견

뮤지컬 배우들의 드라마 외도에 맞서 가수, 개그맨 출신들의 뮤지컬 진출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최근 주목받는 뮤지컬 배우로 부상한 인물이 바로 개그맨 출신 정성화(32)이다. 그는 스페인 문호 세르반테스 장편 소설 '돈키호테'를 무대에 옮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통해 '뮤지컬 배우 정성화의 재발견이다'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1994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한 정성화는 드라마 '카이스트'로 얼굴을 알린 뒤 2000년 '가스펠'에 출연하며 뮤지컬계에 입문했다. 이후 뮤지컬 '아이 러브 유' '컨페션' '올슉업'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8월 '맨 오브 라만차' 서울 공연에 조승우와 함께 주인공으로(더블 캐스팅) 출연, 탄탄한 연기와 풍부한 성량으로 객석의 감탄을 자아냈다.

당초 '맨 오브 라만차' 공연 최대 화두는 조승우였다. 뮤지컬계에서 조승우가 큰 티켓 파워를 가진 흥행 보증 수표로 평가 받기 때문. 일부 뮤지컬팬들은 산초 역이 아니라 돈키호테 역에 정성화가 캐스팅 된 것에 대해 의아해 했다.

하지만 서울에 이어 지난달 일본 도쿄 공연을 마친 뒤 10월 울산과 대구 공연을 앞두고 그에 대한 평가는 확연히 달라졌다. 관객들은 '노래 잘하고 연기 잘하는 배우를 왜 진작 몰랐을까'라는 반응이다.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 1인 2역을 맡고 있는 그는 치밀한 캐릭터 분석에서 우러 나온 감성적인 연기와 호소력 짙은 노래로 현실의 세르반테스와 이상을 향해 무모하게 달려가는 돈키호테, 상반된 두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 연기력과 노래 모두 조승우에 뒤지지 않는다는 호평을 얻었다.

'맨 오브 라만차' 대구 공연은 오는 27, 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친다. 정성화가 서울과 일본 무대에서 보여준 맛깔스런 연기와 노래로 까다로운 대구 뮤지컬팬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053)422-4224.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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