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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자체 '재활용 아이디어'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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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가구 수리 어려운 가정 전달…분리수거 가방·그물망도 눈길

▲ 톡톡 튀는 대구 기초 자치단체들의 재활용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은 버려진 가구·가전제품을 선별, 수리하는 서구청 재활용사랑나눔센터.
▲ 톡톡 튀는 대구 기초 자치단체들의 재활용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은 버려진 가구·가전제품을 선별, 수리하는 서구청 재활용사랑나눔센터.

'재활용사랑나눔센터, 주택가 재활용 분리수거 가방, 도로가 휴지통에 다는 재활용 수거함…'

대구 기초자치단체들이 개발한 재활용 아이디어가 '효과 만점'이다.

지난 4월 대구 서구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활용사랑나눔센터가 등장했다. 이 센터는 버려지는 가전 제품과 가구류를 수리해 서구의 어려운 가정들에게 무료로 전달하는 곳. 8월 말 대구시 우수 혁신사례로 선정돼 이달 말 행정자치부 혁신사례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재활용할 수 있는 멀쩡한 제품들을 건지고, 매립·소각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는데다 수리 장비구입비 50만 원만 들이면 연간 1천500만 원 상당의 가구류·가전제품류를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 김현수 서구청 청소과 재활용 담당은 "6월 말 현재까지만 103점의 가구류와 40점의 가전제품을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며 "서구에 버려지는 가구류·가전제품류는 연간 3만 점 수준이지만 이 가운데 1%인 300점 정도가 재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성구에도 같은 취지의 재활용 사랑방센터가 들어선다. 수성구청 재활용 수거팀이 일반 가정에서 버려지는 가구류·가전제품을 선별·수리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고, 이 경우엔 1천 원~1만 원의 폐기물 스티커 비용을 받지 않는다. 1일부터 쓸 만한 제품들을 선별·수리하고 있는 수성구청은 전용 컨테이너를 마련한 뒤 내년부터 센터를 운영할 계획.

달서구 감삼동은 재활용 분리 수거 가방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2004년 감삼동사무소 김문식 주민생활지원팀장이 직접 고안한 재활용 분리 수거가방 2천600조(1조=캔·플라스틱·병류 각 1개씩)를 도입한 뒤 생활쓰레기양이 몰라보게 줄어든 때문. 이 같은 공로로 민원 봉사 대상도 수상한 김 팀장은 "청소차 4, 5대 분의 생활쓰레기가 2, 3대 수준까지 줄었고, 전국 지자체들의 현장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생활쓰레기에 마구 섞이는 재활용품들을 잘 분리하면 자원 재활용과 생활쓰레기 감소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 문전수거제를 도입해 똑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범어2동도 재활용 분리 수거 가방이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이해환 수성구청 재활용 담당은 "가방 표면을 두꺼운 투명 비닐로 처리하다 보니 재활용품에 슬그머니 생활쓰레기를 섞는 얌체 짓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8일부터 대구 수성구청과 법원·검찰청 주변의 버스 승강장, 지하철역 주변 도로가 휴지통에는 그물망으로 만든 재활용 수거함이 내걸렸다. 교통시설과 행정 관청이 밀집한 쓰레기통에는 다른 곳보다 훨씬 쓰레기양이 많고 재활용품도 이에 비례하지만 사실상 재활용이 불가능했던 것. 버려질 땐 멀쩡하던 재활용품들이 담배꽁초나 다른 작은 쓰레기들과 마구 뒤섞이다 보니 결국 매립·소각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수성구청은 개당 3천 원의 재활용 수거함 100개를 범어네거리 주변부터 시범 도입한 뒤 성과 정도에 따라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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