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든든하신 아버지…

가족과 시민을 위해 애쓰시고 계신 아버지께

소방서 의무대에 근무하는 나는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고 허망해하는 가족들의 울음들을 일상처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버지는 나에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행복입니다.

그간 부모님의 소중함을 잊고 산 나는 군입대를 하면서 부모님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경선 중에 가장 존경하는 분은 부모님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지 부모님이어서인지, 아버지가 대통령이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도 가장 존경하는 분은 부모님입니다.

많은 이유 중에서도 특히, 나처럼 키우기 힘든 자식을 이렇게 키워주셨으니까요.

슈퍼맨의 아버지가 슈퍼맨에게 했던 말, 슈퍼맨이 그의 아들에게 그대로 전했던 그 말이 생각나네요.

"아들은 아버지의 힘을 얻고

아버지는 아들의 눈으로 세상을 볼지니

아들은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는 아들이 된다."

영웅이야기에서의 힘의 유전에 대한 짧은 말이지만 나는 그렇게 들리지만은 않더군요.

나의 머릿속 가운데, 가슴 속 깊숙이 아버지가 계시니 아버지가 올바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셨다면 나는 아마도 불안정한 아들이 되었겠죠.

자주 써 본 적 없는 아버지께의 편지이기에 조금은 어색하기도 합니다. 내가 이렇게 군복무중일 때가 아니면 아버지께서 이런 편지를 다시 받아보실 수 있을까 싶네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시고 힘내세요. 아들이란 팬을 가진 당신도 행복한 아버지이니까요.

그리고 운전하실 때 항상 조심하세요.

무엇보다도 아버지를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그럼 다음 휴가를 기다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호용(경북 김천시 지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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