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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독자농촌체험] 농촌체험은 '최선의 소통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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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을 타고 코스모스 꽃밭을 따라 머들마을이 고즈넉하게 내려앉아 있다. 동네 어귀에서부터 재잘대는 이름 모를 풀벌레의 속삭임은 농부들의 가을걷이를 재촉하고 황금빛깔을 앞다투어 자랑하려는 듯 벼이삭은 고개 숙여 마을을 찾은 도시민들을 반갑게 맞는다.

나지막한 야산이 길게 뻗어 있고, 실개천(묵어천)이 대지를 골고루 에워싸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지형인 머들마을에서는 농촌체험 관광객을 위하여 1박 2일 일정의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놓았다. 메뚜기 잡기, 대나무 활 만들기, 새끼 꼬기, 낫으로 벼 베기, 도리깨로 들깨 타작해보기, 정미소의 도정과정 견학 등등은 도시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게다가 웰빙식 시골밥상과 마을 언저리 야산에서 손수 채취한 도토리로 만든 진짜 도토리묵은 잠시나마 농부의 삶을 이해해보게 한다. 농촌에서 도시로 간 중장년층에게는 어린 시절을 회상할 때 가슴으로 느껴지는 무언의 그리움을 채우기에 충분하였고 자녀세대들에게는 말없이 자연의 순리를 들려주기에 이보다 더 좋은 생산적 교육이 또 있을까?

21세기 지식경영 시대에 자연을 벗 삼아 생산자(producer)이면서도 동시에 소비자(consumer)가 되는 가을 농부와 농촌체험관광객은 진정한 프로슈머(prosumer)인 것이다. 이처럼 도시-농촌 간의 체험교류는 이질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관광(alternative tourism)이 아닐 수 없다.

이호길(경운대학교 관광학부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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