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국 문경시장이 역대 대통령의 환경정책 평가와 미래 대통령의 환경정책 비전, 국내 각종 환경문제 등을 담은 신간 '환경대통령'(다문출판사·285쪽)을 출간해 화제다.
20여 년간 환경부에서 대구환경청장, 경인환경청장, 대변인 겸 공보관을 역임한 신 시장은 이 책을 통해 환경에 관해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은 친기업적 보수파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진보파로 분류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전국 각지로 공단을 분리·조성해 공해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했고 정치권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린벨트 제도를 도입해 산림을 보호했다며 전형적인 보수환경론자라고 설명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김포매립지 조성과 전국 하천 정화사업 등 환경에 관한 한 불도저형이었으나 골프장 신설로 수도권 일대 산하를 벌거숭이로 만들고 팔당수원지 인근 지역을 난개발한 경제개발 우선의 보수관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환경 우선을 공식 선언했으나 그에 걸맞은 실적을 올리지 못했고 진보성향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환경대통령으로 불릴 만하지만 환경규제가 지나쳐 기업의 생산활동이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신 시장은 이어 차기 대통령이 실행해야 할 과제로 기후변화 협약과 관련한 후속조치, 환경친화적 개발, 환경영향평가제도 보완, 물관리 정책의 일원화 등을 제시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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