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날씨와 이야기

하루가 이렇게 다를까? 11월 첫날, 아침부터 찬 바람이 불면서 길가의 나무에 힘겹게 붙어있던 단풍잎들이 힘없이 떨어져 나부낀다. 나뭇잎은 자기를 죽임으로써 나무를 살린다. 낙엽은 땅의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흙으로 들어가 나무의 자양분이 된다. 시인은 말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고.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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