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경주 등 경북 동해안지역에서 말똥성게가 집단 폐사해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8일 포항 구룡포와 경주 감포 어촌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채취에 들어간 말똥성게 대부분이 빈껍질 상태로 죽어 있다는 것. 또 그나마 살아 있는 성게도 알이 꽉 차지 않아 상품성 저하로 판매에 애를 먹고 있다.
포항의 경우 현재 생산량의 30%가 죽은 채로 발견돼 하루 평균 200~300㎏에 달하던 생산량이 100㎏ 밑으로 뚝 떨어졌다. 수출가격도 ㎏당 6만 원에서 지금은 5만 원을 밑돌 정도로 내려갔다.
이 같은 사정은 경주 감포지역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지난 한 주 동안 채취작업을 중단했으며 알이 찰 것으로 기대되는 다음주쯤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어민들은 "특별한 수온 변화도 없고 기상 변동도 없는 상황이어서 집단폐사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며 관계기관이 나서 원인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포항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어민들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현지 조사를 실시해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의뢰해 폐사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수심 3m 이내에 주로 서식하는 말똥성게는 10월부터 11월까지 채취돼 전량 일본에 수출된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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