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C방주인 말벌 쫓으려다 손가락 쏘여 숨져

13일 오후 8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장기동 한 PC방에서 주인 B씨(37)가 가게에 날아든 말벌을 쫓아내다 새끼손가락을 쏘여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숨졌다.

경찰은 "B씨가 왼쪽 가슴에 붙은 벌을 손으로 떼어내다 왼쪽 새끼 손가락을 쏘였고, 시간이 좀 지나 고통을 호소해 차에 태워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상처 주위가 붓고 정신을 잃었다."는 PC방 종업원(25) 진술과 "벌에 쏘인지 1시간 20분쯤 지나 응급실에 도착했을 땐 B씨가 이미 숨져 있었고, 벌에 물려 쇼크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는 병원 관계자의 말에 따라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B씨는 키 178cm, 몸무게 100kg의 건장한 체격으로 평소 별다른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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