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간략한 역사/ 데이비드 하비 지음/ 최병두 옮김/ 한울아카데미 펴냄
신자유주의는 이론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일상세계가 시장질서로 편입해 계약관계와 경쟁이 만연해진 지금의 삶은 '신자유주의화' 과정이 발생하기 이전 시대의 그것과 분명히 구분된다. 삶의 조건으로서 현상을 만드는 것은 이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위이다. 저자는 신자유주의 담론에서 덜 논의된 이 부분에 주목했다.
1970년대 후반 덩샤오핑, 레이건, 대처 등으로 상징되는 신자유주의 운동의 담지자들이 어떻게 국내·국제 정책에 있어 신자유주의적 질서를 주조했는지를 알아본다. 책 전체에 걸쳐 미국, 영국, 멕시코, 중국, 아르헨티나, 한국, 스웨덴 등 다양한 정치경제적, 지리적 조건에 처한 나라들을 살펴봄으로써 현실과 괴리되지 않는 설명력을 얻는다. 288면, 1만 8천 원.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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