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의 '공격의 창'이 갈수록 매섭다.
19일 경남 마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처음으로 직접 비판한데 이어 20, 21일 또다시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 위장 전입 및 취업 등에 창날을 세우고 있는 곳.
이 후보는 20일 전까지는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도 "BBK 사건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으나, 이젠 "검찰이 신속·정확하게 수사해 누가 억울한 지 밝혀라."고 공세에 나섰다.
이 후보 측 이혜연 대변인은 21일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의 아내 이보라 씨의 기자회견과 관련, "양측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 만큼 검찰은 사건의 실체를 파악해 국민 앞에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이 후보는 BBK의혹 보다 자녀들의 위장취업 문제를 더 큰 문제라고 봤다. 그는 20일 기자회견에서"BBK라는 큰 구름에 가려서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후보의 정직성·신뢰성과 직결된 문제"라며"위장취업에 이은 탈세는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불어"지금의 한나라당 리더십으로는 절대로 새 시대를 열 수 없다."며 '이명박 후보 불가론'까지 천명했다.
이 후보는 21일 오전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도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과 애매모호한 대북관, 당을 이끌어 갈 리더십 부재 등을 주장하며 날세운 공격을 이어갔다.
한편 이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지만,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은근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는 20일 "박 전 대표가 경선 때 BBK 등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심정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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