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간의 합당협상 결렬로 범여권의 대선후보들이 제각각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합당이나 단일화를 위한 막판노력도 계속되고 있지만 합당 혹은 단일화를 위해서는 후보등록기간(25, 26일)까지 매듭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협상시간이 촉박, 성사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범여권 일각에서는 후보등록후 선거일(12월 19일) 직전까지 극적인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꼽고 있으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뒤 단일화 논의를 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 측과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후보 측은 후보단일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를 위해 21일 실무접촉을 갖는 등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측은 "정 후보 측에서 메시지가 와 오늘 만나기로 했다."며 "이르면 내일쯤 토론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20일 "실정(失政)을 한 사람들과의 단일화를 원하는 국민이 얼마나 있겠는가. 정권교체, 시대교체 차원의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정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후보단일화를 하더라도 정 후보가 아닌 자신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나, 협상에 앞선 샅바 싸움으로 보는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문 후보가 단일화 자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해 왔던 종전입장에서 후퇴한 만큼 단일화 논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개혁진영 시민사회단체들의 잇단 단일화 압박도 의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 협상은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민주당 이인제 대선후보도 이날 "신당과의 통합이 무산된 만큼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며 사실상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신당과의 협상이 완전결렬된 것은 아니다. 양당의 협상은 합당후 지분문제를 놓고 결렬됐으나 신당의 문희상·민주당의 최인기 협상단장을 중심으로 비공개 접촉을 계속, 타협점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당에서는 합당후 의결기구 구성비율을 7(신당) 대 3(민주당)에서 6대 4로 양보하는 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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