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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허위영수증 수사…포항 근로자들 '새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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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포항지역 일부 사찰의 연말정산용 허위 기부금 영수증 발행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자(본지 10월 20일 4면 보도) 허위영수증으로 세금을 감면받은 전력이 있는 근로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자칫 추징금 물고 형사처벌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포항공단 근로자들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허위영수증 발급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일부 사찰이 발행한 영수증을 연말정산서에 첨부해 세금을 환급받은 것으로 드러난 근로자들에 대해 확인서 제출을 요구했다는 것. 몇몇 업체에서는 수십 명씩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사 한 직원은 "검찰에서 보내온 진술서를 작성하는 동료가 여럿 있다."고 했고, B사의 한 임원은 "검찰 수사 착수 이후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수십 명의 직원이 수사를 받고 있는 사찰에서 발행한 영수증으로 환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정환급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근로자들이 많다는 소문이 퍼지자 공단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혹시 나도….'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연말정산 서류준비철이 다가왔으나 아예 손 놓은 채 "환급 못 받아도 좋으니 추가로 더 물지 않기만 바란다."는 말이 공론화되고 있다.

이런 예민한 분위기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세무조사를 받은 포항지역의 일부 대기업 직원들이 많게는 업체당 수십억 원을 추징금으로 내놓는 폭풍을 경험한 터여서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국세청 조사에서는 추징금만 물면 됐지만 검찰 수사 이후에는 벌금 등 형사처벌이 뒤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더욱 뒤숭숭한 분위기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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