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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문 의원 '맥빠진' 탈당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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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시·구의원 "당 배신 못해"…선거 사무실 직원 등 8명 동반탈

29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곽성문 의원(대구 중·남구)이 30일 오후 이회창 무소속 후보 대구선대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중·남구를 이회창 바람 진원지로 삼아 전국적인 바람몰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인 바람몰이를 하기 위해선 '지원부대'의 힘을 얻어야하는 상황. 곽 의원은 29일 탈당 선언과 함께 자신의 지역구 시·구의원 등의 동반탈당을 기대했으나 30일 오전 현재 이들의 동반탈당 선언은 많지 않은 상태.

이와 관련, 이날 중·남구지역 시·구의원 20여 명은 시내 모처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자신들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시의원은 "탈당은 각자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지만 탈당을 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

중·남구의 시의원은 4명, 구의원은 17명. 시의원들은 탈당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고 구의원 중 1, 2명만 곽 의원과 행동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의원은 "동반 탈당을 놓고 고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만큼 당을 배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자신의 탈당 행보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던 시·구의원들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적잖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곽 의원이 탈당을 공식 선언한 29일 곽 의원과 행동을 같이하겠다고 당에 탈당서를 제출한 당원은 곽 의원의 지역구 선거 사무실 직원 등 8명"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은 "곽 의원의 탈당이 정가에 미친 영향은 현재로선 기대 이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5일 예상되는 'BBK'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어떤 정치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곽 의원 탈당과 함께 기대했던 동료 의원 및 시·구의원들의 동반탈당도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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