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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돋보기)KBS1 한국사傳 '선비, 칼을 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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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에게는 '의병장' 관리들에게는 '역적'

15일 오후 8시 10분 KBS 1TV 한국사傳은 '선비, 칼을 뽑다 홍의장군 곽재우'를 방송한다.

임진왜란 당시 백성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왜군이 쳐들어오자 수령과 군사들은 도망가기 바빴고, 조정은 당쟁으로 화합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나라가 백성을 버린 이때 한 선비가 자신의 재산을 모두 털어 사람들을 모아 스스로 의병을 일으킨다. 임진왜란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선비, 그가 바로 홍의장군 곽재우다.

하지만 곽재우는 도적으로 몰렸다. 순찰사 김수에게 곽재우가 관아에 버려진 군기와 곡식을 가져갔다는 보고가 들어온 것. 김수는 임란 발발 당시 백성을 버리고 도망갔었던 인물로, 곽재우는 그를 죽여야 한다는 글을 도처에 보낸다. 그에 맞서 김수는 조정에 상소를 올려 곽재우를 역적으로 몰기까지 한다.

당시 관리들은 의병에게 적대적이었다. 의병들을 원수로 여겨 그 가족을 가두고 때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의병을 해체시켜 여러 장수에게 나눠보냄으로써 그 전력을 무력화시켰다.

곽재우는 우선 붉은 옷을 입어 일부러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드러낸다. 강렬한 붉은 색이 적을 유인하는 데 적격이었던 것. 모두가 의병이 되기를 기피하던 때, 적은 수의 군사로 조총을 가진 왜군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법을 써야했다. 곽재우는 부하 십여 명에게 자신과 같은 붉은 옷을 입히고 적을 유인, 동시에 곳곳에서 나타나 왜군을 교란시켰다. 곽재우가 펼친 전략적인 심리전은 왜군에게 치명적이었다.

전쟁이 끝난 뒤 그는 관직을 스물아홉 번 제수받았으나 나가지 않거나, 받더라도 대부분 바로 사직했다. 의병에 전 재산을 쏟아 부었던 곽재우는 시골로 돌아와 패랭이를 만들어 팔면서 생계를 유지해갔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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