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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서 위조·음주 당직…공직기강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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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 잠을 깬 이정백 상주시장은 TV 뉴스를 시청하다 깜짝 놀랐다. 지역 유치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던 상주 외답동 (주)캐프 상주공장 사무실이 화염에 휩싸여 있었던 것. 게다가 이러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잠을 잤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었다.

이 시장은 바로 시청 당직실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이후가 더욱 가관이었다. 처음 전화를 받은 당직근무자가 이 시장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놀라 황급히 옆에 잠들어 있던 당직반장에게 수화기를 떠넘기자 당직반장이 시장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영감님, 이제 그만 주무세요."라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것.

바로 시청으로 향한 이 시장의 눈에 당직실의 널브러진 술병과 잠자고 있는 당직자들 모습이 들어왔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이 시장은 간부공무원들을 비상호출해 전날 밤에 화재사고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비상연락이 안 된 이유를 캐묻고 당직 공무원들을 인사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상주시청에선 20일 읍사무소에 근무하는 모 공무원이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해임됐다. 또 인근 면사무소의 공무원도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상주시 한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서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어 앞으로 직원들의 정신력 강화교육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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