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시장이 짧은 기간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부작용도 적지 않게 드러나고 있다. 고령층 여가 확대라는 정책 취지 뒤편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체육단체 간 운영권 갈등이 불거지고, 재정 부담과 세대 형평성 논란도 함께 커지는 양상이다.
일부 지자체에선 시설 운영권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안동시의 경우 파크골프장 운영권을 둘러싸고 지자체와 파크골프협회 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안동시는 파크골프장을 공공체육시설로 보고 전면 무료 개방과 직영 운영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협회 측은 시설 관리와 안전 확보를 위해 회원 중심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하천부지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을 협회에 위탁 운영 방식이 하천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낙동강유역환경청까지 개입하면서 논란은 행정·법적 문제로까지 확산됐다.
영주에서도 유사한 갈등이 한 차례 불거졌다. 파크골프장 운영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운영 정상화 방안을 권고하기도 했다. 당시 특정 단체 중심의 운영이 일반 시민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과, 공공시설 관리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파크골프 인구 증가가 지역 정치권의 이해관계(표심)와 맞물리며 시설 확대 경쟁 및 운영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정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단계에선 국·도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준공 이후 잔디 관리와 인력 운영, 시설 보수 등 유지관리비는 대부분 지자체가 전액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혈세 투입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일부 지자체가 유료화를 선택하고 있지만, 거주 주민 기준 이용료는 3천~6천원 수준으로 대부분 1만원을 넘지 않는다. 여기에 연령 할인까지 적용되면 운영비 충당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세대 간 인식 차이도 논란의 한 축이다. 파크골프의 주 이용층이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에 집중되면서, 청년층 사이에서는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 예산이 특정 연령대 생활체육 시설 확충에 반복적으로 투입되는 것이 과연 형평에 맞느냐는 지적이다.
한 체육단체 관계자는 "파크골프가 진정한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으려면 상금과 규모 경쟁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와 지속 가능한 운영에 초점을 맞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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