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신항만 진입로 폭 좁아 "16년 기다린 결과가 이거냐"

큰배 못 들어오는 항구 "넓혀라"

▲ 항구 진입로 폭이 좁아 완공도 하기 전에 원활한 항구기능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온 1단계 사동신항만. 보강기능을 위한 2단계 공사가 필수적이다.
▲ 항구 진입로 폭이 좁아 완공도 하기 전에 원활한 항구기능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온 1단계 사동신항만. 보강기능을 위한 2단계 공사가 필수적이다.

정부가 16년째 추진 중인 울릉신항만 1단계 공사가 제 구실을 못하는 가운데 2단계 공사마저 2011년 이후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울릉군의 국민관광섬 발전 계획이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말 전국연안항 정비기본계획을 재검토하면서 당초 기본계획에 포함돼 있던 울릉신항만 2단계 공사를 제외했다.

이로 인해 울릉군이 올해부터 추진할 환동해권 국제관광휴양섬 조성, 대형 크루즈선 유치, 대형여객선 도입 계획 등은 무산될 수밖에 없게 됐다.

신항만 1단계 공사로는 항구 진입로 폭이 좁아 여객선 입·출항과 대형 선박 접안이 불가능하다는 진단(본지 2007년 4월2일자 9면 보도)이 나오자 울릉군과 군의회는 정부에 신항만 2단계 사업의 추진을 요구해왔다.

울릉신항은 진입로 폭이 좁아 풍속 10m 이상의 바람만 불어도 현재 운항중인 길이 80m, 폭 20m의 썬플라워호(2천394t·정원 920명)의 원활한 출·입항과 접항이 어려운 상태다.

울릉군 관계자는 "2단계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지 않을 경우 울릉도 개발 계획은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동1리 이장 장현종 씨는 "신항 2단계 공사가 2011년 이후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돼 울릉도는 '동서남해안권발전 특별법' 혜택도 받지 못한다."며 "울릉군과 군의회, 경북도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동지역발전협의회는 "지난 16년 동안 추진해온 신항만 1단계 공사가 완공될 경우 5천t급 전천후 여객선의 취항이 가능하다고 발표해온 울릉군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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