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대경바이오포럼'이 법인화되고 산·학 연계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바이오산업 관계기관들이 힘을 합친다.
대경바이오포럼(의장 홍대일)은 지난 18일 제이스호텔에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대구바이오산업지원센터, 대구테크노파크,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등 바이오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경바이오포럼 법인화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홍대일 대경바이오포럼 의장은 "대경바이오포럼이 2003년 생겼지만 교수중심으로 구성돼 협력관계 구축과 기업지원에 한계가 있었다."며 "포럼을 법인화시켜 산·학·연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법인은 2월 말이나 3월 초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며 DGIST, 대구바이오산업지원센터,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대구·경북 TP,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등 바이오 관련 기관장과 대경바이오포럼 전·현직 의장단, 경북대·영남대·대구한의대·계명대 등 대학 교수들이 이사진으로 참여한다. 또 대구바이오산업커뮤니티 소속 기업과 포항·안동 등지의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한다.
법인 출연금은 대구시·경북도가 일정부분 지원하고 기업과 연구기관, 지원기관들은 각종 행사 때 경비를 후원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에는 5천600여 개의 바이오업체가 있고 대학부설 연구소 32개, 정부지원 연구기관 18개,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대학 학과·인력이 전국에서 가장 많을 정도로 좋은 산업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 업체들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연구 및 지원기관들의 기술개발과 연구결과물이 기술사업화로 연결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바이오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대경바이오포럼 법인화를 통해 관계 기관들이 협력하기로 했다.
대경바이오포럼이 법인화되면 정부와 자치단체, 기업들의 각종 프로젝트 수주와 함께 바이오산업 육성방안에 관한 정책제안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술사업화와 기술이전을 위해 교수와 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한다.
대경바이오포럼은 법인화 후 올해 주요사업으로 7월 말이나 8월 초쯤 '대구·경북 바이오대전'을 열 계획이다.
바이오대전은 각 연구기관들의 연구개발, 보유기술, 상품화 등에 대한 소개를 하고 기술정보를 공유해 기술협력, 공동사업 추진, 전문인력 양성, 기업육성, 투자유치, 수출증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장으로 활용한다.
또 대구·경북의 바이오산업이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바이오산업 통합방안을 논의하는 심포지엄과 기업과 연구자들의 만남, 주요 기업들의 제품 소개, 학생취업을 돕기 위한 산업체·기관단체와 구직자 만남의 장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한국생물공학회 등 바이오 관련 학회의 산업심포지엄 및 학술행사도 곁들인다.
한편 경북도는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을 엮어 경북바이오산업커뮤니티를 결성, 기존 대구바이오산업커뮤니티와 교류 및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경북바이오산업클러스터 계획을 수립, 올해부터 바이오산업 지원·육성을 본격화한다.
이기동 대구바이오산업지원센터 팀장은 "대구·경북은 바이오 사업과 기업저변이 튼튼하다."며 "대경바이오포럼 법인을 통해 기업사업화와 산·학·연 촉매제 역할을 강화하면 지역 바이오산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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