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대구시 발표' 실현 가능성 확보한 뒤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시청이 새 야구장을 돔 형태로 짓고, 시내 주요 공공기관 주차장을 유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래 끌어온 야구장 형태 논란이 이로써 종결되고 드디어 사업이 다음 단계로 진척될 수 있으려나 기대가 생긴다. 주차장 유료화 또한 그 뜻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주차장 유료화 경우, 계획 입안과 공표가 너무 느닷없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정말 도심 자동차 진입 억제가 필요해서 그러는 것이라면 그 종합적 정책부터 먼저 수립'설명되는 게 순서일 것이다. 그런 일은 초대 민선시장 때이던 십 수년 전에 한번 있었을 뿐 근래 불문인 게 그 첫 이유이다. 만에 하나 종합계획이 섰더라도 목표를 달성할 여러 정책수단들이 함께 설명돼야 할 것이나 그렇지도 못하다. 반면 시청은 강제할 권한이 없는 중앙정부기관 등의 주차장까지 대상으로 일방 발표함으로써 우스갯거리가 된 느낌까지 줄 정도이다.

야구장 건 역시 아직도 이상에만 매달려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남긴다. 돔형이 좋다는 거야 모두들 알지만, 문제는 역시 3천600억 원이란 거액을 부담하면서 이 사업을 맡을 민간사업자를 구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다소간 희망적인 설명이 곁들여지긴 했으나 그 정도로 충분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의 결과라서 그렇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럴수록 실현 가능성부터 따져야 하리라 믿는다.

이번 일로 문득 떠오른 게 작년 봄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유치 소동이다. 늘 다시 계획만 세울 뿐 너무도 오랜 세월 헛발질만 해온 대구의 발전전략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공회전으로 시간 축내는 무책임하고 아마추어적인 일은 이제 끝내야 할 것이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