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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대표-李총장 '사퇴'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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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폭탄발언…한나라 공천갈등 새 국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로써 한나라당 공천갈등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는 전날 '부정부패로 형이 확정된 인사는 공천신청 불가'라는 당규의 적용문제에 대해 공천신청을 받아 개별 심사키로 하는 등 한발 후퇴하는 결정을 내렸으나 박 전 대표 측은 '어정쩡한 결론'이라는 등 여전히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총장도 사퇴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태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주 초까지 공천갈등 수습을 위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분당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직후인 9일부터 갈등이 본격화될 수 있는 지역별 공천심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대표가 이 총장 사퇴요구에 앞서 이 당선인의 의중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경우 이 총장 사퇴 선에서 공천갈등을 일단 봉합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기도 하다.

공심위의 공천기준 발표에 불만을 표출, 칩거해온 강 대표는 1일 새벽 분당 자택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기강을 다잡기 위해 이방호 사무총장과는 일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대표가 물러가든 사무총장이 물러가든 분명히 해줘야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며 사실상 이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공심위 위원이기도 한 이 총장은 문제 당규의 적용 문제를 놓고 원칙대로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박 전 대표 측과 각을 세워왔다.

강 대표는 또 "앞에서는 '예, 예'하고 뒤에서 뒤통수를 때리면 안 된다. 나는 며칠 전에 한 번, 어제(공심위 논의결과를 의미하는 듯) 한 번 뒤통수를 맞았다. 정치를 하면서 이렇게 흥분한 적이 없다."고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문제 당규와 관련해서는 "당헌당규를 보면 유권해석 권한이 상임전국위에 있으니 상임전국위가 유권해석을 해달라."며 "선거사범이든 부정부패 사범이든 전부 공천 안 한다고 해도 좋다. 좀 지나치더라도 상임전국위에서 결론을 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심위는 31일 긴급 회의를 통해 절충안을 마련, 갈등봉합을 시도했으나 회의에 앞서 최고위원회의가 '부정부패 연루자들 중 벌금형은 사실상 제외하도록 한다.'는 권고를 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박 전 대표 측의 반발을 불러왔다. 박 전 대표 측은 설연휴 때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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