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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4·9총선] 경북 문경·예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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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예천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출마예상자가 12명으로, 경북에서 가장 많다. 경북에서 유일하게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없어서다.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걸림돌이 없는 만큼 출마예상자 12명 중 11명이 한나라호 승선을 노리고 있다.

지역 특성상 한나라당 공천과는 별도로 선거 판도를 뒤흔들 변수들이 많은 것도 관전 포인트다. 4년전 17대 총선에선 무소속 신국환 현 의원이 당선되기도 했다. 문경과 예천의 대립구도가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일부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와 사퇴가 겹칠 경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후보 간 대결구도의 관심거리 중 하나는 예천중 선·후배 관계로 각각 검찰과 법원에서 근무하다 지난 1월 퇴직한 이한성 전 창원지검장과 홍성칠 전 상주지원장의 경쟁이다. 이 전 지검장은 "이젠 어려움에 처한 고향을 위해 봉사할 때"라며 "공직 생활 속에서도 항상 고향에 내려와 고향민들과 함께 호흡했다."고 강조했다. 홍 전 지원장도 "주민화합과 지역 역량을 총결집해 대운하사업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자신했다.

여기에 3선 의원으로 지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신영국 전 의원도 "4선이라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지역 발전에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재기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서울에서 지난 대통령선거 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도우며 한나라당과 인연을 맺은 후보들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대선 때 이명박 캠프의 외곽조직인 국민화합실천연대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수철 동국대 겸임교수는 "지역민들을 마음을 잘 헤아리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명박 캠프 상임특보를 역임했던 정건수 대덕스틸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을 성공시킨 성과를 대운하 성공과 함께 지역을 부자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20년간 한나라당에서 활동하며 대선 때 이명박 캠프 중앙선거대책위 간부직을 맡았던 강대욱(56) 대산산업 회장은 "맨손으로 성공한 뚝심으로 대운하를 성공시키겠고, 공천을 못 받을 경우 깨끗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터를 닦은 출마자들의 저력도 만만찮다. 약사 출신 고재만 전 문경시의원은 "지역 민심과 애환을 누구보다 잘 대변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국회의원 후보"라며 지역 대표론을 주장하고 있고, 채희영 전 경북도의원 역시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살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사가 이젠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시대"라고 역설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후보들도 도전장을 냈다. 문경 출신의 전경수 한반도대운하 경북추진위원장은 "지역 경제 소생을 위해 운하 전문가인 내가 선택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경제기획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근무한 예천 출신의 장항석(59) 전 대구지방국세청 감사관은 "공직 경험과 경제분야 전문지식을 지역과 국가를 위해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합참 정보본부 등에서 30년간 군생활을 한 예천 출신의 윤세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직능특위 부위원장을 맡았고 지역뿐 아니라 국가안보와 대북 등의 분야에서도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지주호 전 예천군청 공무원은 "주민과 지역을 위해 청렴결백하게 열심히 일하는 선명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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