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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에 학부모들 등골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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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도 1천만원 시대…학생들 아르바이트·분납 전전

서울지역 사립대학에 자녀 셋을 보낸 장모(55·여·북구 대현동) 씨는 "장 볼 때마다 스스로 부끄럽다."고 했다. 등록금을 대느라 두 내외의 밥상에는 매일같이 채소류만 오르기 때문. 해마다 오르는 사립대학 등록금에 하숙비, 생활비까지 보태면 한 학기에 1천만 원은 기본. 자식들이 저마다 과외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긴 하지만 역부족이라고 했다. 막내 아들이 곧 군대에 가기로 해 한시름 놓았다는 장 씨는 "카드 돌려막기도 아니고 자식 하나를 군대에 보내서 숨통을 틔우는 게 우습다."며 실소를 흘렸다.

한 해 대학 등록금이 1천만 원인 시대에 접어들면서 학생, 학부모의 등골이 휘고 있다. 계명대 의예과가 2008년 등록금을 508만 1천 원으로 결정하면서 대구에서도 등록금이 1천만 원을 넘어섰다. 영남대 등 다른 사립대학도 상황은 비슷해 일부 학과의 경우 1천만 원 선에 접근하고 있다.(표1, 2)

경북대생 이모(22·여) 씨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학교 인근 PC방 아르바이트를 다음달 말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해가 갈수록 오르는 등록금 때문에 휴학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남들 다 간다는 어학연수도 못 가고 하루 10시간씩 일만 하다 보니 개학 후에 성적이 떨어지지나 않을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계명대 공대생인 황모(26) 씨는 올해 등록금이 5.7%나 인상돼 426만 원이 된 현실에 기막혀했다. 황 씨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그나마 아르바이트라도 해 등록금에 100만 원 정도는 보탤 수 있었는데 4학년이 되다 보니 취업이 우선이라 아르바이트는 꿈도 못 꾸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지난해 2학기 계명대에서 등록금을 분납한 학생은 모두 120여 명에 이르는 등 비싼 등록금 마련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한 사립대 관계자는 "교수 채용이 늘어난데다 실험 기자재를 새로 구입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등록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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