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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대로 느낀대로 쓰는 것부터" 대구교육청 글쓰기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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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은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논술은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찾는 데, 통합적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은 대구 경명여고에서 열린 논술특강.
▲ 논술은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논술은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찾는 데, 통합적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은 대구 경명여고에서 열린 논술특강.

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 정시모집에서 합격의 관건은 논술과 면접이었다. 입시전문가들의 서울대 입시 결과 분석은 이렇다. 수능성적은 1단계에만 활용됐고, 2단계 전형에선 논술과 면접, 입시사정관의 종합적인 판단이 당락을 좌우하는 바람에, 지방의 일반계 고교생 출신들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것. 반면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로 구성된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은 일찍부터 통합적인 사고와 토론, 논술에 익숙해 서울대 입시에서 유리한 입장이었을 것이란 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논술교육은 대학입시를 위해 필요한 것만은 아니다. 논술은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 집어넣기 교육에서 끌어내기 교육으로 바뀌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분야이다. 한원경 대구시교육청 교육정책과 장학사는 "논술은 아이들의 잠재적인 능력을 찾는 데 효과적이며, 심층면접에서도 통합적인 논술실력을 쌓아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논술은 일기, 편지, 감상문 등을 통해 본 대로 느낀 대로 정확히 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해 논술과 글쓰기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새로 마련한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봤다.

■통합교과 논술 특강

이달 말까지 대구 35개 고교에서 학교별로 논술과 글쓰기(통합교과 논술) 특강이 있다. 학생 6천여 명, 교사 및 학부모 2천여 명 등이 참가한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강사비용 30만 원을 지원한다. 통합교과 논술은 이렇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읽거나 TV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고난 뒤 ▷학익진법 ▷거북선의 부력 ▷전사에 대한 의문점 등에 대해 토론하고 글을 써 보는 것이다. 한 주제를 놓고 국어, 역사, 과학 등 여러 과목의 지식을 동원해 생각하는 것이다. 한준희 경명여교 교사는 "중학교 3학년,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 논술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것, 바뀐 논술에 대한 설명 등으로 강의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논술을 잘 하려면 책을 많이 읽고, 호기심을 갖고 토론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삶 쓰기 100자 운동'

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 운동은 글쓰기 습관을 들이는 것이 목적이다. 학생들이 매일 자신이 겪은 일을 100자 이상 구체적으로 적어봄으로써 자연스럽게 글쓰기와 가까워지고, 이를 통해 글 쓰는 힘을 기르도록 하는 생활글쓰기 운동이다. 교육청은 3월 초에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에게 '삶 쓰기 100자 노트'(416쪽) 6만 부를 나눠 줄 계획이다. 또 서양의 에세이 형태의 글쓰기를 익히도록 도와주는 '글쓰기 워크시트'(초교 6종·중학교 2종) 28만여 부를 제작해 초등학생, 중학교 1학년생에게 배부한다. 글쓰기 워크시트에는 또래들이 쓴 여러 장르의 글들이 수록돼 있고 초등학생은 6년 동안 120편, 중학생은 30편의 글을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1인 1책 쓰기 운동'

시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펼치는 운동. 학생들을 단순히 책을 읽는 수용자 입장에서 벗어나 '읽으면서 쓰고, 쓰면서 읽는' 생산자 겸 소비자로 만들자는 취지이다. 학생 1명이 한 해 책 1권을 쓰도록 하는 것이 캠페인의 목표. 사업 첫해인 올해는 1억 1천300여만 원을 들여 책 쓰기 교육을 맡을 교사들에 대한 연수사업과 책 쓰기 교육 사이버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연수는 초, 중, 고교 교사 120명을 대상으로 30시간 동안 사이버상에서 진행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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