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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는 있지만…" 영천 은해사도 화재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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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해사는 지난해 영천소방서로부터 소방차를 기증받았으나 소방차를 전문으로 다루는 인력이 없어 화재발생시 능동적인 대처가 어렵다. 스님들이 11일 화재진압훈련을 하고 있다.
▲ 은해사는 지난해 영천소방서로부터 소방차를 기증받았으나 소방차를 전문으로 다루는 인력이 없어 화재발생시 능동적인 대처가 어렵다. 스님들이 11일 화재진압훈련을 하고 있다.

영천 은해사 거조암(국보 14호)은 석가모니불상과 526분의 석조나한상을 모시고 있으며, 영산전은 고려 말~조선 초 주심포 양식의 건축양태를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어 중요한 목조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중심건물인 영산전에는 중·소형 소화기 5개가 비치되어 있을 뿐이다. 특히 본존불상 앞에는 항상 초를 밝히고 있어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다 영산전 뒤편이 산으로 연결돼 있어 낙산사 화재처럼 산불로 인한 화재에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이다.

영천의 대표적인 사찰인 은해사는 그나마 지난해 영천소방서로부터 기증받은 소방차를 요사채 뒤편에 주차해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기증받은 소방차가 오래된 데다 화재시에는 스님들이 직접 소방차를 운전, 화재를 진압해야 하는 형편이어서 화재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은해사 한 관계자는 "숭례문의 경우처럼 목조건물 화재에는 초동 진압이 중요한데 화재 발생시에 소방차는 있지만 조작이 서툰 스님들로 인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가 있다."며 "스프링클러와 수막시설 등 초동 진압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천에는 영남3루로 불리는 서세루(조양각)와 연정고택 등 수많은 목조건물이 산재해 있지만 대부분 소화기에만 의존하고 있고 관리인을 따로 두지 않아 밤이 되면 화재에 노출돼 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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