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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공한증' 떨치려는 중국 또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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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이 동아시아축구대회 첫 상대로 17일 오후4시30분 홈팀 중국과 만난다. 스포츠의 많은 종목에서 세계 정상권을 호령하는 중국은 유독 인기 스포츠인 축구에서 만큼은 한국에 걸려 아시아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1978년 12월 방콕아시안게임 0대1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 30년 간 총 26차례 한국과의 A매치에서 11무15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75위로 한국(41위)에 뒤진다. 지긋지긋한 '공한증(恐韓症)'에 시달려온 중국으로선 한국과 만날 때마다 절치부심, 이를 간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뒤 주광후 감독이 물러나자 그해 9월 세르비아 출신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 감독을 영입했다. 2005년 중국 프로축구 강호 다롄 스더를 리그와 컵 대회 2관왕으로 이끈 페트로비치 감독은 중국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까지 지휘하고 있다.

자국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중점을 두고 있는 중국 축구는 올림픽 대표를 중심으로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동아시아대회 대표팀에 공격수 주팅과 수비수 펑샤오팅(이상 다롄 스더), 미드필더 저우하이빈(산둥 루넝) 등 올림픽대표 멤버 10명을 발탁했다.

중국 대표팀은 지난달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SV(독일)와 친선경기를 가져 0대4로 대패했고 6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이라크 원정경기에서도 1대1로 비기는 등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대로 스피드와 신장 등 체력적인 하드 웨어는 우수하지만 공격의 창의성 등 소프트 웨어 면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은 이라크 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잉글랜드 축구 2부리그 찰튼 어슬레틱의 정쯔가 팀 공격을 이끈다.

중국 전 무패의 기록을 이어가야 하는 한국으로선 박주영(FC서울)을 원톱, 좌·우 윙포워드에 염기훈(전북 현대)과 이근호(대구FC)를 포진시키는 3-4-3 전술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2004년 10월 19세 이하 아시아청소년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상대 수비 4명을 제치고 골을 넣는 등 두 골을 터뜨리며 6골로 대회 득점왕과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차지한 기억이 있어 중국 전에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월드컵 예선을 위한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한국은 박주영을 중심으로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골 결정력 개선 문제, 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곽태휘(전남 드래곤즈)가 나설 전망인 스리 백의 수비력 안정 여부를 살피게 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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