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을 완성하는 데 나이는 문제가 안 됩니다."
정년 퇴임을 눈앞에 둔 두 자치단체의 부군수가 군정시책 추진 등 바쁜 공무 중에도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만학의 꿈을 이뤄내 공직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경남 합천의 정희식 부군수 (59·사진 왼쪽)와 거창의 강은순 부군수(59·군수 권한대행)가 화제의 주인공.
정 부군수는 진주 경상대에서 '돼지증식성회장염 신속진단기법 개발 및 국내분리 Lawsonia intracellularis 균주의 특성 분석연구'라는 논문으로 오는 22일 수의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정 부군수의 논문은 최근 국내는 물론 전세계 양돈사업에 있어서 광범위하게 발병하고 있는 소화기성 질병인 '회장염' 퇴치에 관한 것으로 양돈농가는 물론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강 부군수는 김해 인제대에서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의 광역거버넌스체계 구축에 관한 연구'로 지난 14일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은 차기정부의 핵심 국정의제의 하나인 '남해안 해양경제축개발 프로젝트'를 모델로 바람직한 체계구축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평소 두 부군수는 '잠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학구파'로 공직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두 부군수는 "학위 논문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발전과 축산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기 위해 계속 연구하겠다"며, 젊은 공직자들에게 공무 수행과 학문 연구는 별개가 아니라는 교훈을 남겼다. 합천 거창·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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