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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아니다" 공무원 학원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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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 이상 신의 직장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대구의 한 공무원시험 대비학원에 등록했던 예비졸업생 A(28)씨는 이달 초 일반 대기업 취직으로 목표를 선회했다. 새 정부가 공무원 채용숫자를 크게 줄이겠다고 잇따라 발표하자 걱정이 앞섰기 때문. A씨는 "오래 전부터 공무원시험에 매진한 친구나 선배들도 많은데 이제 입문해서는 합격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이명박 정부가 국가공무원 수를 지난 정권 때보다 크게 축소하고 중앙공무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후 공무원 수험생들의 포기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 A공무원학원에 따르면 이달 수강 신청자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지 6개월 미만인 초보 수험생들 경우에는 시험 준비를 접고, 공기업이나 일반 대기업 및 중소기업 면접 준비를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학원 측은 "지난해 초만 해도 3천~4천여명의 수강생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절반 이상 뚝 줄었고, 초보 수험생들이 몰리는 초기이론반도 수강신청이 절반가량 줄어버렸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다른 공무원학원도 마찬가지여서 대구의 B, C학원도 수강신청 수가 20~50%가량 줄고, 초입 강의반인 '이론반'의 경우 수강정원에 미달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B학원 관계자는 "수강생들 사이에서 '새 정부는 공무원을 안 뽑는다', '경쟁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 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찌감치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런 현상은 국가직뿐 아니라 지방직도 마찬가지다. 실제 오는 4월에는 국가직, 5월에는 지방직 공무원시험이 예정돼 있지만 대구시의 공무원 채용수는 지난해 329명에서 올해 262명으로 줄어든 상태여서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대구시 김진상 고시담당은 "공무원 채용정원은 퇴직자, 승진자 등을 고려해 정하고 있어 대구시의 올해 채용인원이 준 것은 공무원 축소방안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현재 정부가 공무원 축소에 대한 어떤 지침을 내려준 적이 없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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