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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신문을 읽어야 세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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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여론을 주도하던 시대는 갔다고들 말한다. 방송의 디지털화와 인터넷 포털의 미디어 영역 침범, 현실화한 IPTV(인터넷 TV)의 공격에다 신문사 간 경쟁으로 신문의 위상이 축소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디어의 종류가 폭발하고 사회적 의견이 다양해질수록 신문의 필요성이 오히려 더 커지는 것은 신문의 특성에서 나타난다.

논리적이며 분석적인 신문은 독자의 능동적 사고를 요구한다. 매체가 일방적 감성적으로 전해주는 메시지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방송이나 정제되지 않은 의견까지 완급과 경중 구분 없이 나열하는 인터넷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신문은 먹는 사람의 건강과 골라 먹는 즐거움을 위해 전문가가 칼로리와 영양까지 챙긴 잘 차려진 밥상이라 할 수 있다.

이웃 나라 일본은 물론 핀란드 벨기에 영국 미국 오스트리아 같은 소위 문화 선진국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벌이는 신문 읽기 장려 시책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나라에 따라 정부가 신문의 제작 지원에서 신문 구매, 신문 읽기 정책을 독서 운동과 함께 지원해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논리적이고 사고력을 키우는 데 신문이 제격이라는 사실이 논술 시험에서 증명됐다.

오늘은 제52회 신문의 날이다. 독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만이 독자에게 다가가고 신문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하는 날이기도 하다. 신문 종사자로서 엄격한 자기 검열로 사회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이와 함께 '파수견(watch dog) 역할'이라는 독립신문 때부터의 사회적 책무를 한시도 잊지 않을 것이다. 독자들과 함께 변화하는 세상을 열어 나가는 데 신문이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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