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칠판 위에 배치된 태극기를 가림 처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은 "모의고사 때 태극기 관련 시험 문제가 나올까 봐 이렇게 조치했다"고 해명했지만 모의고사가 끝난 지 3주가 지나는 시점까지 이 학교는 태극기를 가림 처리해 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학교 일부 교실 칠판 위에 비치됐던 태극기는 흰 종이로 덮여 최소 약 3주간 보이지 않는 상태로 방치됐다. 국무총리 훈령인 '국기의 게양·관리 및 선양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게양형 국기는 교실에 의무적으로 게시해야 한다.
학교 관계자는 "수능 등의 시험과 관련해 태극기 같은 게시물은 시험장에서 모두 철거하게 돼 있다"며 "출제 문항에서 태극기 관련 내용이 출제되면 수험생이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학교는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태극기를 가림 처리 했다. 문제는 모의고사가 6월4일이었다는 점이다. 매일신문은 "모의고사 때문에 가림 처리했다고 치더라도 모의고사가 끝난 지 3주가 지났다. 최근까지도 태극기를 복구 처리 안 한 이유가 뭔가" 물었다.
학교 관계자는 이 질문을 받고 나서야 관리 부실을 인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측의 관리 미비다. 6월 모의고사와 수능 등의 시험을 치르고 다시 원위치 해야 했는데 관리가 좀 미비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바로 원상태로 복귀했다"고 했다.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미 이 학교 학생 여럿이 교사에게 "교실에 왜 태극기가 가려져 있냐"고 여러 차례 항의한 바 있다. 이 항의를 받아 든 교사는 '별 이유 같지 않은 걸로 문제 삼는 거 같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한 학생은 "있던 국기가 가려졌는데 교사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모습에 화가 났다"며 "기가 차는 현실을 보며 북한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대한민국에서 과연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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