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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실타래 키워드는 '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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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핵심부가 친박 당선자들의 조기복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히고 나서면서 18대 국회 개원전 조기복당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복당문제가 꼬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한나라당의 7월 전당대회 일정이다.

당내 친박은 물론 당내 주류(친이)측에서도 과반을 가까스로 넘는 현재의 의석구도를 감안하면 순수 무소속 당선자를 포함한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이 불가피하다는 정치적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주류측에서는 복당을 허용하더라도 복당시기는 최소한 오는 7월 전당대회 이후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13일 "2006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의 복당도 대선 직전에야 이뤄졌다"며 "총선이 끝났다고 곧바로 복당하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복당문제에 대한 주류측과 친박측의 입장이 이처럼 엇갈리고 있는 것은 전당대회에서의 '세싸움'때문이기도 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친박연대 14명과 무소속 12명 등 당밖의 친박세력들이 대거 복당할 경우, 전당대회 국면에서 박근혜 전 대표측만 유리해지는 것이 뻔한 상황에서 굳이 힘을 실어줄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당내 친박 30여명과 결합할 경우, 당내 세력의 3분의 1이 확실한 친박 주력부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친이측의 4·9 총선을 통한 'MB(이명박)당'으로의 전환 시도가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도 한몫하고 있다.

당내 주류측은 '친이'세력의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전 사무총장 등이 낙선하거나 공천을 못받은 상태에서 7월 전대 이전에 친박 인사들이 대거 당으로 되돌아올 경우 MB의 '친정체제'구축이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총선기간 당을 떠나 사실상 '해당행위'를 한 친박인사들이 해당행위에 대한 사과와 책임없이 공천잘못에 대한 책임론만 제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양측의 감정이 누그러져야 복당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당내 주류측 한 인사는 14일 "언젠가 친박 탈당인사들의 복당 문제가 해결돼야 하겠지만 전대 이전엔 절대 안 된다"면서 "일단 새 지도부가 꾸려진 뒤 당내 화합을 위한 여러 조건을 전제로 포괄적인 복당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전대 이전 복당을 통해 당권경쟁에 나서려는 친박측의 입장과 충돌하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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