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2일 조찬 회동을 갖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련 광우병 논란 ▷어린이 유괴 및 집단 성폭행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최근 광우병 논란이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 사회 불안을 증폭시킬 우려가 높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당정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오후 농림수산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 장관이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지나치게 왜곡된 광우병에 대한 정확한 실상을 알리고 국민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 대표도 "국회에서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광우병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통과시켜 경제활력에 도움이 돼야 하겠다"며 한미 FTA 비준안의 5월 임시국회 처리를 당부했다.
강 대표는 이에 대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한미 FTA 안건이다. 노력하겠다"면서 "한미 FTA 문제가 한미 쇠고기 협상과 맞물려 있어 오늘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FTA와 쇠고기 협상 등에 대해 서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잇따른 어린이 실종사건 및 대구 어린이 성추행 사건에 대해 "참 뭐…."라며 혀를 찬 뒤, 강 대표가 "어린이 날을 맞아 '어린이지킴이' 활동과 관련해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적극 논의를 하겠다"고 말하자 "청와대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겠다. 그렇게 할 때가 됐다"면서 "(어린이 관련 문제가) 정도가 심해진 것이 사실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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