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7일 야당의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과 관련, "만약 미국에 광우병이 다시 발생한다면 이것은 중대한 사정변경이 생긴 것이며, 당연히 우리 정부는 재협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이 반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식당은 물론 학교, 군, 급식소 등에서 사용하는 쇠고기도 원산지를 반드시 표기토록 하겠다"며 "광우병이 발생하면 그 나라의 쇠고기는 가정이든, 식당이든, 집단 급식이든 간에 절대 식탁에 오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에 하나 광우병 발생시 우리 조사단을 즉각 파견해 사실여부 조사에 착수하고 그 시점부터 수입되는 모든 쇠고기에 철저한 전수조사를 실시,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면서 "단언컨대, 광우병 쇠고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확률은 제로"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저는 이 의사당을 떠납니다. 그러나 의회주의자 강재섭은 먼 곳에서도 언제나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불빛을 지켜볼 것입니다"라며 대표연설 말미에 그는 이처럼 국회를 떠나게 된 소회를 짤막하게 밝혔다.
그는 "18대 국회를 이끌고 갈 분들께 특별히 한말씀 드리겠다"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긴 것 같으나 결국은 지는 것이 정치이고, 지고도 이기는 것이 정치이며 탄핵 때에는 한나라당이 이긴 것 같았으나 이어서 실시된 총선에서는 지고 말았다. 한나라당은 제가 원내대표 시절 사학법 강행처리를 당하고 말았으나 그 결과 지금은 여당이 되었다"며 상생과 타협, 소통과 신뢰의 정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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