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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 미룬 새 또 살해… '모텔연쇄살인' 마지막 범행, 막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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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해 3명의 남성들을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강북구 모텔 연쇄 사건에서, 피의자에 대한 경찰 출석 일정이 연기되는 사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20일 JTBC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피의자 20대 여성 김모 씨는 지난해 12월 첫 번째 범행에서 남성 피해자에게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피해 남성을 두 차례 조사한 뒤 김씨에게 지난 2일 전화로 출석을 요구했고, 김씨는 일주일 뒤 조사에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점에는 이미 두 번째 범행으로 첫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조사 일정을 사흘 앞두고 김씨에게 출석을 연기하자고 요청했다. 그 사이 김씨는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당초 출석 예정일이었던 9일을 하루 앞두고 세 번째 피해 남성을 만났고, 범행 당일 모텔에서 미리 준비한 약물을 숙취해소제라고 속여 마시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수법은 앞선 사건들과 동일했다.

김 씨는 세 번째 범행 다음 날인 지난 10일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조사 일정이 미뤄진 배경에 대해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추가적인 증거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김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 9일까지 20대 남성 총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으며, 모텔 등에서 피해자들과 의견 충돌이 발생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씨가 1차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 약물의 양을 늘렸다고 진술하는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할 때 사망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판단해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살인죄로 변경했다.

김 씨는 여전히 "자게 하려고 한 것일 뿐 사망할 줄 몰랐다"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전부터 챗GPT에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어떤가', '얼마나 같이 먹으면 위험한가', '죽을 수도 있나' 등 질문을 입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여러 번에 걸쳐 관련 질문을 던지고 답변받았다"며 "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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