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저수지에 뛰어내려 자살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남편이 아내의 극적인 생존으로 범행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붙잡혔다.
김천경찰서는 8일 바람을 피운다는 이유로 아내를 폭행한 뒤 김천 남면 수심 8m의 오봉저수지에 빠뜨린 혐의(살인미수)로 A(48·김천 용호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전 1시 30분쯤 아내 B(51)씨를 저수지에 빠트린 뒤 경찰에 "아내가 자살했다"고 신고했으나, 헤엄을 쳐 살아난 B씨는 6시간여 동안 저수지 인근에 숨어 있다가 남편의 범행을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남편에게 발각되면 또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 저수지에 숨어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A씨는 다방업을 하는 B씨와 지난해 7월 혼인했으나 올 3월부터 별거 중이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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