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조우했다. 17대 국회를 끝으로 정계은퇴하는 김용갑 의원의 저서 '굿바이 여의도' 출판기념회가 열린 7일 오후 국회도서관에는 강 대표와 박 전 대표는 물론 친박의원들이 대거 몰렸다.
강 대표와 박 전 대표는 얼굴을 마주치고 악수를 나눴지만 특별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 최근 복당문제를 둘러싸고 조성된 두 사람사이의 냉랭한 분위기가 자리 배치에서도 그대로 이어진 듯했다. 김 의원 바로 옆에 박 전 대표가 자리잡았고 강 대표는 김용환 상임고문과 이홍구 전 총리,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얼굴을 맞댄 것은 총선직후 강 대표 부친의 빈소였다. 그러나 거듭 친박당선자들의 복당을 요구하고 나선 박 전 대표의 입장에 비해 강 대표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한 복당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양자사이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강 대표는 8일 전화 통화를 통해 "이제 복당문제에 대해서는 그만 얘기하겠다"면서 "복당 문제는 제 소신임을 밝혔다. 박 전 대표와 의견이 다른 것일 뿐 따로 갈등은 없으며 언론에서 박 전 대표와의 관계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곤혹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출판기념회에서도 "김 의원이 책에서 (불출마를 두고) 12년 만에 마약을 끊었다고 표현했는데 저도 20년 만에 끊게 됐다"며 동병상련의 소회를 밝힌 뒤 "몸 속에 마약이 너무 깊게 배어 잘 끊어질지 모르겠지만 노력해보겠다"고 말한 뒤, 박 전 대표의 축사를 듣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친박당선자 20여명도 자리를 함께해 강 대표로서는 불편한 자리로 비치기도 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내 개인적인 바람은 정치를 그만 뒀을 때 '향기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것인데 김 의원이야말로 짙은 향기를 남겼다"며 "부럽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님, 큰 정치 하십시오"라고 화답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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