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 혹은 장소였던 것들이 손아귀에서 모래가 빠지듯 사라져 간다. 이 책 '사라져 가는 것들 잊혀져 가는 것들'은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고 있음을 아쉬워하는 글과 사진이다.
현직 기자이자 아마추어 사진가인 이호준은 불편했던 장소와 물건이지만, 그런 것들이 있던 시절이 행복했다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발품을 팔아 전국을 돌아다닌다는 점에서 지은이는 여행작가와 같다. 그러나 그가 보고 기록한 것은 국토의 풍경이 아니라 우리 전통과 혼이라는 점에서 여행 안내서와 다르다.
책은 크게 4묶음으로 구성돼 있다. '청보리 일렁이던 고향풍경'은 자연과 어우러진 우리의 멋을 전한다. 원두막, 초가집 등이다. '연탄·등잔, 그 따뜻한 기억'은 고무신과 재봉틀로 대표되는 우리 삶의 추억을 담았다. '술도가·서낭당이 있던 자리'는 생활주변에 있었던 무형문화를 담았다. '완행열차와 간이역의 추억'은 구멍가게, 옛날극장 등 현대화와 더불어 사라진 장소에 관한 것이다. 280쪽, 1만2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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