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란도 '찬밥신세'…전문가 "아무 상관 없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까지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

계란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세대를 가리지 않고 폭 넓은 사랑을 받아온 식품. 그러나 최근 AI 불안감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닭·오리고기에 이어 계란도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며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라면과 비빔밥 등 전통적으로 계란이 빠지지 않았던 음식에도 계란을 빼고 먹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식당가에는 AI 영향으로 계란을 빼고 조리한다는 안내문이 가게 입구에 부착되는가 하면 주문을 받을 때 계란을 넣을지 말지를 물어보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주머니가 얇은 주당들에게 인기를 끌던 계란말이와 계란찜 술안주 또한 찾는 이가 거의 없어 다른 안줏감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시청 인근 A주점 업주는 "계란말이는 싼 가격 때문에 인기가 많았는데 최근 AI 때문에 찾는 손님이 거의 없어 안주 목록에서 빼놓았다"고 말했다.

또 B분식점은 "닭고기에 대한 불신이 계란으로 이어지면서 계란이 들어가는 요리에 계란을 빼고 조리해 줄 것을 요구하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계란은 AI와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섣부른 오해로 무조건 기피하는 것은 오히려 국내 양계업을 위축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조국을 향해 반박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정경심 기소에 대해 논의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
LG에너지솔루션의 포드와의 대형 전기차 배터리 계약 해지가 이차전지 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
방송인 유재석은 조세호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하차한 사실을 알리며 아쉬움을 표했으며, 조세호는 조직폭력배와의 친분 의혹으로 두 프로그램...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