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地方 살리지 않으면 '세계화'도 멀어진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지방화'는 '세계화'와 뗄 수 없는 兩立(양립)개념이다. 선진국들은 하나같이 지방이 갖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지방화와 세계화를 합친 세방화(glocalization)가 지난 정부의 핵심 구호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지방화 전략이 새 정부 들어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는 것 같아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심히 우려된다.

정부는 지방으로 이전할 공기업을 민영화부터 시켜놓고 이전은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다. 민간기업이 지방에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공기업을 이전해서라도 지방을 살리겠다는 발상인데 공기업이 민영화되면 사실상 지방이전 '불가 선언'이나 다름없다. 설상가상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도 연내로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사실상 폐지에 가까운 조치다. 공공기관 지방이전'혁신도시 건설'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추진해 온 균형발전위원회의 폐지는 지역경제를 외면하겠다는 처사로 들린다. 이런 와중에 수도권 규제 완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아무리 정부가 '성장'에 목말라도 균형발전을 폐기할 수는 없다. 지방의 효율성을 살리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방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 최근 공장 건설을 포기하려던 STX중공업을 설득, 지역 유치에 성공한 마산시나 지자체 단독 유치 외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6억5천만 달러를 러시아로부터 들여오기로 한 충청남도의 경우는 지방화 시대의 성공적 사례다.

정부의 지방정책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을 반대한다. 이미 국민적 약속인 중요 정책들마저 무산된다면 지방의 軸(축)은 무너진다. 중앙 편중 정책에 대한 허탈감으로 지방의 경쟁력이 꺾인다면 세계화의 길은 그만큼 멀어질 것이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김인호 산림청장을 직권면직했고, 청와대는 고위직의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히 처리할 방침이...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21일 오후 1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인 신 의장은 서울 신촌 세...
전북 김제에서 화재 감지기가 오작동으로 잘못 판단된 사건으로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었고, 소방관들은 경징계에 그쳤다. 한편, 거제에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