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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미수다' 2호 탄생…계명대 은동령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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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미수다'(토크쇼 미녀들의 수다) 2호가 탄생했다. 매일신문에 얼굴을 처음 알린(본지 5월 12일자 12면 보도) 이후 꼭 2주만이다. 21일 계명대에서 만난 은동령(24·사진)씨는 그래서인지 기자에게 첫인사를 고맙다로 시작했다.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면서.

"방송에 출연해서 연예계 진출이 꿈이냐?"라는 질문에 그의 대답은 엉뚱했다. 방송국에 가면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가 2006년 중국에서 단신으로 한국으로 건너와 대구에 정착한 이유도 비슷하다. "고교 시절 한국 그룹 'H.O.T'의 열렬 추종자였어요. 그중에서도 장우혁은 선망의 대상이었지요. 그에 대한 조사를 하다가 장우혁의 고향이 경상도 구미인 것을 알았지요. 한국에 유학오면서 대구의 학교를 선택한 단 하나의 이유랍니다."

은씨는 지난 18일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 녹화방송을 찍었다. "생전 처음 하는 방송출연인지라 많이 떨렸어요. 게다가 장시간 동안 방송을 찍다 보니 끝난 뒤엔 서있을 힘조차 없었지요."

미수다에 출연하는 미녀들은 녹화 중간 중간 쉴 때마다 자신이 사는 지역 자랑에 열을 올린다고 했다. "한국 속담에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비록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대구에 대해 나쁜 말을 들으면 화가 나요."

그는 중국 장쑤성 진강시가 고향이다. 장쑤성은 삼국지 무대를 빌리자면 오나라 수도라고 했다. 그는 "삼국지의 무대였던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장쑤성은 미인들이 많은 동네지요. 한국 표현으로 아주 '물이 좋은 곳'이에요"라고 했다.

원양어선 사장인 아빠와 회계사인 엄마를 둔 그는 무남독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외동딸을 먼 이국땅으로 보내기까지 부모의 반대는 없었을까? "조금이라도 젊을 때 외국을 많이 다니고 싶어요. 많은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싶고, 특히 외국어 공부를 많이 하고 싶어요. 중국 대학에서 일본어를 공부했고, 이번에 한국어를 배웠으니, 다음에는 불어나 러시아어를 도전하고 싶어요."

은씨는 " 방송이 나올때 많이 응원해주세요. 대구 자랑 많이 할게요" 라며 활짝 웃었다.

글·사진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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