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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논란 다시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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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갓바위의 관광상품성을 높이려면 케이블카 설치를 적극 고려해야 합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한 케이블카 입지 불가 지역이어서 검토 자체가 어렵습니다."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등 유명 국·도립공원 산에 대한 케이블카 신설 주장이 최근 적극적으로 개진되는 가운데 3년 전 논란이 일었던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관심이 새로 일고 있는 것.

현재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단체는 갓바위 인근 상가업주와 동구 주민 등 70여명으로 구성된 '갓바위케이블카유치추진위원회'. 2005년 결성된 추진위는 지난해 5월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대구시에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케이블카는 팔공산 보은사 인근 광장에서 출발, 갓바위 정상 부근을 잇는 길이 1.2km 규모로 기존에 설치된 팔공산 케이블카(1985년 설치·1.2km)와 비슷하다.

추진위원장 이웅재(60·전 갓바위상가번영회장)씨는 "갓바위는 노인들과 어린이들이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갓바위까지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손쉽게 갓바위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블카 도착지점을 갓바위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설치, 갓바위 정상까지 나무데크와 펜스로 연결하면 환경훼손 여지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논의는 문화재 보호 법규와 환경·시민단체 반발로 인해 이후 별 진전없이 유야무야됐다.

대구시는 "현재로서는 검토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환경부 지침에 따르면 문화재(갓바위는 국가지정문화재)로부터 500m이내에는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이외에도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환경전문가들은 갓바위 케이블카 신설에 대해 달갑잖은 표정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구태우 사무국장은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논의는 환경훼손 우려 때문에 문제가 됐던 사업"이라며 "필요성이 있다고 해도 도립공원내인 만큼 당국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명대 김종원 생물학과 교수도 "현재도 갓바위 주변의 생태계 간섭이 심각한데 대안없이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더 큰 자연훼손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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