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니콜라스 앨리(28)씨와 베키 애킨손(31·여)씨는 지난 18일 한국에서 평생 잊지 못할 일을 체험했다. 대구대가 매년 해외 자매대학인 미국 머레이주립대 학생들을 초청해 실시하는 한국문화 바로 알리기 '한국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결혼까지 하게 된 것.
지난 13일 한국에 온 앨리씨는 대구대가 마련한 한국문화 특강, 한국어 수업, 전통 탈 제작, 다도 체험, 전통문화예절 배우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던 중 18일 영주 선비촌에서 한국 전통혼례 체험 시간이 마련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여자친구인 애킨손씨에게 근사하고 독특한 프러포즈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
앨리씨의 '특별한 한국 청혼'은 성공했고, 이들은 18일 영주 선비촌에서 한국 전통혼례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한복을 단아하게 차려입은 머레이주립대 교수와 학생들은 들러리 겸 하객으로 참여해 이들을 축하했다.
앨리씨는 "애킨손이 평소 한국을 유난히 좋아했다. 때문에 이번 한국 방문에서 청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두달 전부터 프러포즈 계획을 세웠는데, 평생 잊지 못할 한국 전통혼례까지 덤으로 얻어 기쁨이 두배가 됐다"며 좋아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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