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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사라진 포항시청 앞 광장, 알고보니 관변단체가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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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집회 및 시위로 몸살을 앓던 포항시청 앞 광장이 갑자기 평온(?)을 되찾자 시민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알고 보니 관변단체에서 관할 포항남부경찰서에 한달간 시청 앞 집회를 선점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선진일류도시건설 시민실천운동 대이동협의회는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시청 앞 광장에 집회 신고를 냈다. 기초 법질서를 준수하자는 이 단체의 집회가 계획되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시의회 앞에서 노숙 시위를 벌여오던 흥해읍 용한리 주민들은 다음달 9,10일 이틀만 겨우 시청 앞 집회를 잡을 수 있었다.

또 다음달 11일부터 18일까지는 바르게살기협의회가 시청 앞 집회를 신고한 탓에 시청 앞 집회를 계획했던 해도동 주민들은 13일 하루만 집회를 열 수 있게 됐다.

선진일류도시건설 시민실천운동은 지난달 말 포항시 주도 아래 법질서 정착과 투자 유치 목적으로 시작됐으며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주로 관변단체가 소속돼 있다.

대이동협의회의 경우 지난달 말에도 덤프연대의 시위 자제를 요구하는 호소문까지 전달하는 등 포항시의 입장을 대변했다. 또 보통 10여명 정도의 회원들이 점심 무렵 30분에서 1시간가량 캠페인을 하는 게 고작인데 집회 시간은 일출부터 일몰시간까지 거의 하루로 잡혀 있다.

이에 대해 "선진일류도시 건설도 중요하지만 민원 당사자들의 정당한 집회와 시위를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로 비쳐져 씁쓸하다" "갈수록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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