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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큐빅맨' 내달 2일 수성아트피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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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디 좁은 공간서 1박2일…그래도 그는 항상 즐겁다

큐빅맨이 새 집으로 이사했다. 문을 열자 그를 기다리는 것은 1.5㎡ 남짓한 좁은 방 한 칸이다. 큐빅맨은 놀라지 않는다. 보통 사람의 예상과 달리 그는 그 집의 크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평소처럼 살기 위해 그 좁은 공간에 적응해 나간다.

그는 겸허한 자세로 공간을 받아들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작은 가구 하나를 들여놓는 일도, 마음 편하게 전화 한통 내는 일도, TV를 보는 것도, 집안일을 하는 것도, 심지어 잠을 자는 것조차 힘들다.

일정한 크기의 공간을 확보하고 사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일이, 좁은 공간에 사는 큐빅맨에게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으로 닥친다.

방이라기보다 정사각형 상자라고 해도 좋을 좁은 공간에서 큐빅맨이 1박 2일 동안 펼치는 이야기는 단지 개그의 연속이 아니다. 큐빅맨이 마주치는 이 상황들은 실제 우리의 일상을 투영한 장면들이다. 갖가지 상황에 천연덕스럽게 대처하는 큐빅맨의 코믹한 모습은 관객에게 웃음과 삶의 애환을 동시에 안겨준다.

모노 드라마 '큐빅맨'은 사람이 살면서 차지하는 공간의 의미, 안식처이자 자신만의 영역이라고 믿는 주거공간에서조차 우리가 전쟁, 질병, 유해 물질 등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가 질문하고 있다.

'큐빅맨'은 대사가 거의 없이 배우의 몸짓과 영상, 조명, 다채로운 음악 효과 등을 중심으로 연출된 작품이다.

▶공연안내=7월 2~6일/평일(오전11시, 오후 7시30분) 토요일(오후7시) 일요일(오후 5시)/수성아트피아 무학홀/ 일반 2만5천원, 학생 2만원/1588-7890.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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