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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골드 물의 전쟁] 정남정 한국수자원공사 상하수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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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물펀드가 많이 나와있지만 그 기준이 되는 인덱스에는 국내 기업이 하나도 없는 실정입니다. 중국, 브라질 기업에게도 뒤처지고 있는 게 냉정한 우리 물산업의 현실입니다."

정남정(51) 한국수자원공사 상하수도연구소장은 물관련 시장의 지표가 되고 있는 각종 '물 지수'(water index)를 보면 이미 주요 투자대상으로 떠오른 물산업의 성장성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물지수의 경우 지난 2003년 8월부터 지금까지 187.2%가 올라 같은 기간 세계증시 74.5%, 한국 증시 97.6% 상승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것.

현재 물 관련 펀드의 운용규모는 세계적으로 50억달러(5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펀드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블룸버그 물지수는 전세계 12개의 대표적 물 관련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이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tandard & Poor's) 물지수는 선진국 증시에 상장된 시가 총액 2억5천만달러 이상의 50개 회사로 구성돼 있다.

정 소장은 "이들 50개 회사의 국적을 보면 미국이 21개, 일본·영국이 5개, 이탈리아 4개, 프랑스 2개 등 대부분 선진국이지만 중국, 싱가포르, 브라질, 호주 등도 1, 2개의 회사가 포함돼 있다"며 "수도산업의 민영화가 이뤄지지않은 미국과 일본의 비중이 높은 데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국 내 상하수도 서비스를 민영화함에 따라 물산업이 발전한 서유럽 국가들과 달리 미국·일본은 수(水)처리 장비·소재산업을 육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내 IT산업이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앞서갔기 때문입니다. 물산업에서도 이미 선진국이 진입장벽을 높이 친 상하수도 서비스 등 인프라분야보다 IT·BT(생명공학기술)·NT(나노기술)분야의 물 기업을 집중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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