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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 대구.부산입장 달라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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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조노영 공항계획과장

입지 선정을 앞두고 있는 영남권신공항 사업을 놓고 가장 고민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 조노영(52) 공항계획과장이다. 부산과 대구가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심을 잡기가 쉬운 상황이 아니어서다.

부산은 '시비를 털어서라도 용역비를 보태 주겠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을 늘리라는 반면 대구는 예타 조사를 빨리 끝내고 오는 2012년까지 착공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때문에 조 과장은 양측으로부터 연일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명규(대구 북구) 국회의원실에 불려가 조기 착공을 신신당부 받기도 했다.

이렇게 골치 아플 땐 왜 공무원을 했는지 후회도 한다. "영남대 토목공학과 전공을 살렸더라면 지금쯤은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없이 친구들처럼 공사 현장의 사령관으로 군림(?)하고 있었을 텐데…."

그래서 그가 최근 결심한 것은 정공법. 공직자의 의무를 벗어나지 않고 정도에 따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접근성, 안전성, 부지 확보 능력, 공역 제한 문제 등 객관적 잣대로 후보지가 선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5월 말 이명박 대통령이 대구경북 업무보고에서 영남권 신공항 입지와 관련 '5개 시·도(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에서 1시간 이내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5개 단체장들이 의견을 모아달라'고 부탁한 것을 거론하면서 "부산 가덕도는 접근성 면에서 불리한 것 아니냐"고 귀띔했다.

착공 시기도 조기 쪽이다. "김해공항이 포화가 되는 2023년까지 신공항 건설이 마무리돼야 하고 공사 기간은 대략 7, 8년으로 잡고 있습니다. 신공항 사업은 용역타당성→공항 마스터플랜→기본·실시설계→착공 순으로 추진되는데, 굳이 2012년 착공을 하려고 할 경우 기본·실시설계 단계에서 용지 보상 작업을 병행한다면 못할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의 업무는 공항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것. 기억에 남는 일은 2000년 아시아의 새로운 관문으로 부상한 인천 영종도 신공항이 개항될 때이다. "올해는 이명박 대통령을 모시고 2차 확장 계획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제가 계획한 공항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하니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더군요. 공직 생활에서 마지막 꿈이 있다면 영남권 신공항도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것입니다"

경북 영양이 고향인 조 과장은 영양고를 졸업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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