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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특수도 없다" 의료기관 찬바람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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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여파로 여름특수를 잔뜩 기대했던 의료기관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불황으로 생활경제가 위축되고 소비심리마저 얼어붙으면서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및 치과 등 미용 관련 병·의원은 물론이고 한의원, 약국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마저 뜸해졌다. 특히 지난해만 해도 장기간 통원치료 및 회복시간이 필요한 방학이나 휴가 때에는 성형 및 피부관리, 시력교정, 치과보철 등을 원하는 환자들이 줄을 잇는 바람에 야간진료까지 할 정도였지만 올해는 문의조차 뜸하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여름방학 성수기인데도 환자가 크게 줄어 동료 의사들끼리 하소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 중구의 A성형외과 의사는 "환자들이 수십·수백만원하는 수술비를 지출할 여력이 없는데다 경제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걱정에 응급상황이 아닌 곳에는 지출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피부과, 안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수성구에 있는 B피부과의원은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여드름 등 피부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는 학생이 많았는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0~30% 정도 줄었다"며 "여드름이 나고 피부가 안 좋아도 '좀 참고 말지' 하는 환자가 많다"고 했다. 중구 C안과의원 경우도 예년엔 방학·휴가를 이용, 라식 등 시력교정 수술을 받는 학생 및 직장인들이 많았지만 환자수가 크게 줄었다. 이곳 원장은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줄었는데 여름방학 성수기인데도 평소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치과도 답답한 상태다. 동구 D치과 의사는 "방학이라 치아교정, 임플란트 등을 시술하러 오는 환자를 기대했는데 한산하기만 하다"며 "지난해에 비해 전체 환자수가 30% 이상 감소한데다 치아교정 같은 고가의 치료를 받는 환자가 크게 줄었다"고 한숨지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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