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에 나서는 한국은 금메달 10개를 따 종합 10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랐던 한국은 객관적 전력 분석에서 7~10개의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홈 그라운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노리는 중국과 전략 종목이 비슷해 어려움이 예상되나 목표 달성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국의 금맥 캐기는 9일 사격에서 시작돼 22일 태권도에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개막일 다음날인 9일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김찬미(기업은행)와 김여울(화성시청)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세계랭킹 1위 두리(중국)와 메달 색깔을 다툰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되는 결승에서 김찬미 등의 컨디션이 좋을 경우 두리를 누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수영의 기린아' 박태환은 10일 오전 10시20분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릴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그랜트 해켓(호주), 라슨 젠슨(미국) 등과 금메달을 다툰다. 박태환은 올 시즌 이 종목에서 3위 기록에 그치고 있지만 지옥 훈련을 잘 소화하고 결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박태환이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따거나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한국 올림픽사의 기념비적인 주인공으로 기록되게 된다.
이날 또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주현정(현대모비스), 윤옥희(예천군청), 박성현(전북도청)의 순으로 나서 확실시되는 금메달 과녁을 쏘고 11일에는 임동현(한국체대), 이창환(두산중공업), 박경모(인천 계양구청)가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된다. 11일에는 또 유도 남자 73kg급의 왕기춘(용인대)이 이원희(KRA)의 대를 이어 금메달 메치기에 도전한다.
12일에는 아테네올림픽 결선에서 격발 실수로 은메달에 머문 진종오(KT)가 50m 남자 공기권총에서 금 표적을 조준하고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의 정지현이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14일과 15일에는 양궁 여자 개인전과 남자 개인전에서 추가로 금메달을 노린다.
금메달이 확실한 여자역도 75kg이상급의 장미란(고양시청)은 16일 바벨을 들어올리며 19일에는 양태영과 유원철(이상 포스코건설), 김대은(전남도청) 등 '평행봉 3인방'이 남자체조 개인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회 종반에는 태권도가 나선다. 21일 여자 57kg급의 임수정(경희대)과 남자 68kg급의 손태진(삼성에스원)이 금빛 발차기에 나서고 22일에는 여자 67kg급의 황경선(한국체대)이 4년 전 동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버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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