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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무대를 화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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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만큼 화려한 조명이 또 있을까. 15,16일 이틀간 열리는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이 한창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 역시 마찬가지다. 대구 '무대'를 대표하는 곳인 만큼 전후좌우, 위'아래 사방팔방 모두 조명기기가 놓이지 않은 곳이 없다. 관람객들은 잘 알지 못하지만 객석 군데군데도 수많은 조명기기가 숨어 있다. 세트를 비추는 발코니 조명에서 무대를 부각시키는 붐박스는 물론 객석 천장에 달려 배우들의 얼굴을 비추는 조명기기까지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힘들 지경. 오페라하우스에 숨은 조명기기 대수는 무려 1천대에 달하고 보통 한 공연마다 400~450대가 쓰인다.

이런 조명기기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기는 어렵지만 렌즈 유무와 반사경 모양에 따라 그 쓰임새를 구분할 수는 있다. 조명기기에 달린 렌즈의 유무는 빛을 모아주느냐, 빛을 퍼뜨리느냐의 차이를 결정한다. 렌즈가 달리면 빛을 모아 배우나 세트의 부분 부분에 포인트를 줄 수 있지만 배경막을 넓게 표현하자면 렌즈가 없어 빛이 퍼지는 조명기기가 훨씬 낫다. 타원형'반구형'포물선형으로 나뉘는 조명기기의 반사경 모양 또한 서로 다른 용도를 결정한다. 반구형이 일반형이라면 타원형은 빛을 더 곱게 하고, 포물선형은 빛의 강도를 더 세게 하는 효과가 크다.

어느 무대에서나 공연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조명기기는 무빙라이트다. 말 그대로 전후좌우, 위'아래로 움직이는 무빙라이트는 어떤 위치에서든, 어떤 모양에서든 빛의 컬러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며 배우와 세트를 부각시킨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는 거의 매일 밤 화려한 조명으로 에워싼 무대 위에서 각종 공연들이 펼쳐지면서 피서 인파들의 눈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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